나무 예정일 D+9 아직도 특별한 진통은 없고,
우리는 끊임없이 공원과 산을 찾아 데이트 중!
오늘은 살짝 생리통 비슷하게 배가 아파왔지만 원장님이 계속 평소처럼 움직이고 생활하라는 조언을 주셔서 북서울 꿈의 숲에 가서 여유롭게 천천히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이제서야 엄마 아빠가 출산 계획서도 쓰고 산후조리 방법도 결정을 했으니 아기도 준비가 다 되었구나 생각할거라고 말씀해주셨다 ^^
우리집에서 20분은 걸리는 꿈의 숲에 가는 길에 진호와 수다를 떠는 덕분에 5분만에 도착한 것만 같았다. 가끔 진호가 하는 말이 있는데 “민주랑 간다면 부산도 금방 갈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다. 연애때도 그랬지만 아가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숲길을 따라 걷는데 갑자기 사타구니 쪽이 찌릿하면서 밑이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 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었지만, 주영이를 곧 만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다시 힘을 냈다. 오늘은 계단 길로 올라가 동그랗게 떠오른 노을진 태양도 함께 보고.. 진호는 숲길에서 내려오며 갑자기 나를 아무말 없이 꼬옥 안아주었다.
처음으로 동물원 쪽으로 걸어가서 사슴들도 구경하였다. 마침 엄마와 아기 사슴을 보았는데, 눈이며 귀며 아가를 핥아주는 어미의 정성스런 모습에 우리 둘은 모성애가 이런것일까.. 가슴 따듯한 감동을 받으며 한참 동안 바라 보았다. 이제 내일이면 진호가 기다리던 12일 안식일이 다가온다. 주영이가 오늘 밤에 꼭 신호를 보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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