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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되신 예수님/하나님을 부르는 사람들

예수님 부르며, 허브아일랜드 다녀오다

by 나무맘에스더 2022. 9. 19.

-주영맘의 주말 일기 -

유난히 오래가는 이번 목감기..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주말이라 집에서만 육아하기 힘들어서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었다.

오늘은 하나님을 불러서 여러 좋은 일이 많았는데 첫번째로는 식욕을 절제할 수 있었다. 나는 보기와는 다르게(?) 은근히 과식하고 대학생 때부터는 야식을 좋아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항상 내 배는 소화가 안되서 고생을 반복하기 일쑤..

점심으로 맛있는 뷔페 식당에서 식욕을 절제해서 딱 먹고싶은것만 골라서 한 그릇만 먹을 수 있었고,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먹고 싶었는데 야식도 참아냈다.
나는 먹고 싶었는데 예수님이 이런 생각을 주셨다.
“속이 편하고 건강해야 내가 주는 말씀을 먹고 살 수 있어.” 그래서 예수님의 생각을 선택했다.
처음으로 외식을 했는데도 속이 그 다음 날까지 편안했다. 그리고 중간에도 하나님의 생각을 선택했더니 모든 저녁까지의 일정을 힐링 코스로 인도해주셨다.

뷔페 식당 주차장에서


나는 이른 저녁쯤에 그냥 주영이 데리고 키즈 카페 가서 쉬고싶다.. 아프니까 아무곳도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 했는데 오늘 따라 남편이 아침부터 허브아일랜드에 계속 가자고 했다.

처음엔 드넓고 계속 걸어다니는 관광지는 가고싶지 않아.. 그리고 이런 경우 항상 내가 원하는 의견대로 하고 싶어하는 내 성향.. 그런데 남편의 의견이 처음에 들어보면 아닌것 같아도 나중에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온적이 많았다 ㅎㅎ근데 내 꺽이지 않는 고집.. 예수님 어떻게할까요? 묻는데.. 그래 이번에는 눈감고 남편의 의견을 따라보자! 라는 생각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신읍동에 들렀다가 그 방향으로 곧장 아일랜드에 도착.


낮에 왔다면 유난히도 뜨거운 가을 햇볕에 분명히 더웠을텐데, 해가 지고 저녁에 가니 야경도 반짝이고 날씨도 선선해서 정말 좋았다. 주영이도 유모차에서 내려 폴짝 폴짝 나비처럼 뛰어다니면서 꽃 구경을 하고 너무 좋아라 했다. 주영이가 좋아해서 육아가 한결 수월해서인지.. 걸어다니는것도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에 들어갔더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각종 허브로 만든 비누와 유용한 아이템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허브 안대를 사고.. 페퍼민트.. 로즈마리 등 허브의 온갖 향기를 다 맡으니 두통과 기침 마저 차츰 멀어지는 듯 했다.

함께 기념품 쇼핑하는 손님
역시 쇼핑은 재밌어 ㅋㅋ


남편은 허브아일랜드가 핑크뮬리로 유명하다고, 뮬리가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가자고 했다. 처음에 이쁜 우산들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조금 높아보였지만 올라가고 있는데, 점점 숨이 차고 언덕 까지 가는 길이 꽤 높아 보였다. ‘아.. 정말 여기까지 와서 왜 또 고행을 해야되..? 포기 하고싶다 😭’ 라는 생각 뿐이였다.

게다가 남편은 유모차 까지 끌고 올라가는데 나는 혼자서 체력이 점점.. 그래도 남편은 끝까지 용기를 주며 가보자고 했다.
그..런데…! 한 언덕이 끝나면 또 다른 언덕이 나오고.. 끊임없이 펼쳐지는 우산들.. 아놔.. 😫
그렇게 또 다시 예수님을 부르기 시작했다 ㅋㅋ
그랬더니 중간 중간 쉴만한 포인트도 나오고
견딜만한 힘을 주셔서 걷고 또 한 걸음 더 올라갔다..

이렇게 언덕에서 쉬어갈 정도로 힘든 코스(사진용 웃음짓기)
유럽풍 집들이 너무 이뻐서 찰칵
활짝 핀 웃음! 주영아빠 행복해보여 ㅎㅎ
가는 길에 힘내라고 멋진 불빛들이!


예수님을 힘내어 부르며 핑크뮬리가 있다는 언덕 끝까지 올라갔는데~ 아직 시기가 아닌지 핑크빛은 안 보이고 어두컴컴한 분위기.. 그래도 투덜투덜 한바퀴를 돌며 산책을 하는데 신기하게 머리가 좀 맑아진 느낌이였다. 여기까지 올라온다고 나름 운동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ㅎㅎ

그리고, 자세히 허브를 살펴보니 중간 중간에 꽃이 피어있었고 달밤에 보니까 더욱 이뻤다. 비록 뮬리는 덜 익었지만 ㅋㅋ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면서 마음이 핑크빛으로 물드는듯 했다. 완벽하게 만족할 수 없는 시간과 환경에서 예수님이 주신 행복을 찾는것. 나에게 이러한 시간이 필요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핑크뮬리가 아닌 코스모스를 발견 ㅋㅋ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핑크뮬리가 이런 색이구나~
내가 감상한 핑크뮬리 사진 ㅋㅋ


마지막에 폐장 하기 전에.. 메리미 라고 쓰여진 포토존 에서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언제 준비한건지 주영 아빠가 귀여운 바질허브트리를 수줍게 내밀며 깜짝 선물로 주어서 심쿵!했다 ☺ 그것도.. 말해준적은 없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기인 바질이여서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그 선물을 아내에게 주려고한 건강하고 사랑스런 남편의 마음이 더욱 좋았다.


허브 식물원을 한바퀴 도는 사이에.. 주영이는 그새 자전거에서 새근 새근 잠이 들었다. 일찍 재우는게 목표였는데.. 우린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피우며 꿀 휴식을 취했다. 내가 고집대로 키즈카페에 갔었더라면 얻을 수 없었을 소중한 추억과 힐링의 시간들을 주셨다!


찍은 사진들을 보는데..예전에는 사진으로도 어두웠던 주영아빠 얼굴이 무척 환하게 피었다. 아..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치료가 느껴지며 집에 오는 내내 감사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잘 아셔서 늘 좋은것으로만 주시려는 하늘 아버지의 선하신 인도하심에 행복했다.